영웅 유닛(Hero Unit)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롤플레잉 게임(RPG),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파생된 장르에서 일반 유닛과 구별되는 고유한 이름, 외형, 그리고 특수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를 지칭한다. 대량으로 생산되어 소모품처럼 운용되는 일반 병력과 달리, 영웅 유닛은 게임 내에서 동시에 단 하나만 존재하거나 생산 가능 수량이 엄격히 제한되는 희소성을 가진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일반 유닛을 압도하는 체력과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황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마법이나 광역 기술(스킬)을 사용하여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기능한다.
영웅 유닛 시스템의 핵심은 성장과 아이템 활용에 있다. 단순히 전투력만 높은 것이 아니라, 적을 처치하거나 중립 몬스터를 사냥하여 경험치를 획득하고 레벨을 올리는 RPG적 요소를 포함한다.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능력치가 강화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기존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또한, 인벤토리 시스템을 통해 전용 아이템을 장착하여 약점을 보완하거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영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는 전략적 깊이를 경험하게 된다.
게임의 역사적 관점에서 영웅 유닛의 개념을 정립하고 대중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워크래프트 3'이다. 이전의 RTS 게임,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의 오리지널 캠페인 등에서는 영웅이 단순히 일반 유닛보다 능력치만 높은 강화형 유닛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워크래프트 3는 영웅의 육성과 스킬 활용을 게임의 중심축으로 배치하여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러한 영웅 중심의 마이크로 컨트롤 시스템은 훗날 유즈맵 모드를 거쳐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2'와 같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가 탄생하는 모태가 되었다.
전술적 가치 외에도 영웅 유닛은 게임의 서사(Narrative)를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름 없는 병사들과 달리 구체적인 배경 설정, 성격, 대사를 보유한 영웅은 플레이어가 게임의 세계관에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캠페인 모드에서는 특정 영웅의 생존이 미션의 성공 조건이 되거나, 영웅들 간의 대화를 통해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현대의 전략 게임인 '토탈 워' 시리즈나 '문명' 시리즈 등에서도 전설적인 군주나 위인(Great Person) 형태로 영웅 유닛 시스템을 차용하여 각 세력(팩션)의 고유한 개성을 부여하고 다회차 플레이의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